
장마가 올라오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어요.벚꽃이 필 때 비가 시샘을 해서 꼭 비가 와서 꽃잎이 떨어지고,수국이 필 때는 장마가 시샘을 해서 시들게 하는 거 같아요.시련이 올 걸 알면서도 꿋꿋이 기어코 피어나는 모습을 보면서 오늘의 시련에 꿋꿋이 피어내는 하루가 되었으면 하네요. 한여름의 초입, 시샘을 부르는 수국이 피는 계절이 돌아왔어요.햇살 가득한 아침, 문득 어디론가 걸어가고 싶었고,그 끝엔 수국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길이 있었죠.울산과 대전.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이 두 도시엔 생각보다 많은 수국길이 숨어 있어요.유명한 축제도 좋지만, 조용한 공원 한 켠이나 오래된 사찰 담장 아래 핀 수국들이 더 오래 기억에 남더라고요.‘진짜 수국이 피어 있는 곳’만 찾아 정리해놓았어요.이 글 하나면 울산·대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