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 Rest

도시 속 오아시스, 아모레퍼시픽 미술관에서의 완벽한 쉼

Landrestgo 2025. 7. 6.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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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 선 순간, 서울의 미학적 오아시스, 아모레퍼시픽미술관

바쁜 도시의 중심, 서울 용산에 자리한 **아모레퍼시픽미술관(APMA)**은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그 자체로 거대한 예술 작품이자 깊은 영감을 선사하는 '미의 오아시스'입니다. 이곳은 한국 고미술의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동시대 미술의 흐름을 선보이며, 우리의 삶 속에 '아름다움'이라는 본질적인 가치를 끊임없이 탐구하는 곳입니다.

[1] 아모레퍼시픽 미술관은?

이곳 아모레퍼시픽 미술관을 알게 된 계기는 우연히 마주친 한 장의 사진 덕분이었습니다.

빛과 그림자의 조화가 너무나 아름다워 저도 모르게 '이곳은 어디일까?' 궁금해졌죠.

평소 미술과 건축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던 터라,

카페이건 건물이건 대형이 자랑하는 공간의 미에 절로 빠지게 되면서,

일상의 공간이 얼마나 크고 드라마틱하게 스며들지 무척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생활은 미니멀로 가는데, 실상 찾아가는 곳은 대형이라는 콘셉트에 여전히 마음을 둘 수밖에 없는 압도감 때문일 겁니다.

도심 속에서 이렇게 섬세한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다는 사실에 설렘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왜 이곳에 멈추게 되었는지 서사를 풀자면, 일상에 지쳐 잠시 생각할 공간이 필요했달까요.

아모레퍼시픽 미술관은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제게 온전한 사색의 시간을 허락해 줄 것만 같았습니다.

[2] 공간의 정체성 소개 : 건축과 예술의 섬세한 조화, 건축, 그 자체가 빛과 여백의 미학

아모레퍼시픽 미술관은 특정 작품보다는 건축물 자체가 지닌 예술성에 주목하게 됩니다.

세계적인 건축 거장 데이비드 치퍼필드(David Chipperfield, 2023년 프리츠커상 수상자)의 손길로 탄생한 아모레퍼시픽 본사 건물 지하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는 한국의 '백자 달항아리'에서 영감을 받아 단아하고 간결한 형태의 건축물을 구현했으며,

건물 곳곳에 '중정(中庭)'을 두어 자연광과 바람이 스며들게 하여 동양적인 미감을 현대 건축에 완벽하게 조화시켰습니다.

미니멀하지만 따뜻한 회색 톤의 벽돌과 은은하게 스며드는 자연광이 만들어내는 분위기는,

마치 명상하듯 작품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이끌어줍니다.

간결하고 미니멀한 디자인 속에서 자연광이 건물의 안팎을 자유롭게 오가며 빚어내는 빛의 유희는,

마치 추상화처럼 시시각각 변하는 아름다움을 선사합니다.

강렬한 색채나 형태보다는 은은하게 스며들거나 반사되는 부드러운 빛을 활용하여 신비로운 분위기를 더하죠.

이 공간은 마치 빛과 그림자로 그려낸 한 폭의 수묵화와도 같습니다.

화려함보다는 절제미를 통해 깊은 울림을 주며,

직접적인 설명보다는 은유적인 표현을 통해 관람객 각자가 자신만의 해석을 찾아내도록 이끌죠.

정적이고 안정적인 구도로 편안함과 집중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과도한 현실감보다는 예술적인 섬세함과 세련됨이 느껴지는 공간 경험을 선사합니다.

화면에 시그널이나 반짝임이 느껴지는 듯한 은은한 빛의 흐름은 마치 꿈결처럼 몽환적인 분위기를 강조합니다.

단순히 작품을 전시하는 것을 넘어, 공간 자체가 선사하는 미학적 경험을 중요시하는 곳이죠.

지하 1층의 약 900평 규모 전시실은 하이막스(인조 대리석) 마감으로

면과 면이 만나는 라인조차 보이지 않게 처리되어, 마치 조각 작품 속에 들어온 듯한 정제된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3] 시그니처 포인트 3가지

아모레퍼시픽 미술관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세 가지 핵심 요소를 꼽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웅장하면서도 섬세한 건축미: 미술관 입구부터 이어지는 거대한 벽돌 구조와 내부의 정제된 공간은 그 자체로 거대한 예술 작품입니다. 특히 지하 전시실로 이어지는 계단과 벽돌 사이로 은은하게 스며들거나 반사되는 부드러운 자연광은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하며, 공간 자체가 주는 미학적 여운을 강조합니다.
  2. 깊이 있는 기획 전시: 한국의 전통 미술부터 현대미술, 그리고 미디어 아트까지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깊이 있는 시각을 제공하는 기획 전시는 이곳만의 자랑입니다. 아모레퍼시픽의 창립 80주년을 기념하여 2025년에는 고미술 기획전 '조선민화대전(가제)'(2025.03.27~06.29)과 세계적인 추상회화 거장 마크 브래드포드의 국내 첫 기획전 'Mark Bradford: Keep Walking' (2025.08.07~2026.01.04) 등 기대를 모으는 전시들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3. 고요함이 주는 압도적인 몰입감: 넓은 공간감과 절제된 동선은 관람객이 작품과 온전히 교감할 수 있도록 조용하고 안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합니다. 도시의 번잡함 속에서 이토록 평온하고 꿈결 같은 몰입감을 느낄 수 있는 곳은 흔치 않습니다.

조선민화대전

 

[4] 미술관 속 숨겨진 보석: 카페와 편의시설

미술관 관람 후에는 아모레퍼시픽 본사 건물 내에 위치한 다양한 카페와 레스토랑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그중에서도 은은한 분위기의 **'카페 알레아(CAFE ALEA)'**를 추천합니다.

  • 카페 알레아 (CAFE ALEA): 미술관 로비와 가까워 접근성이 좋고, 통창 너머로 들어오는 빛과 미니멀한 인테리어가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이곳의 향긋한 커피와 함께 갓 구운 베이커리, 혹은 간단한 디저트를 맛보며 예술적 여운을 느끼기 완벽합니다. (정확한 메뉴는 방문 시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미술관에서 받은 영감을 곱씹으며 맛보는 커피 한 잔은, 특별한 순간으로 기억될 거예요.

[5] 내부 편의 시설 정보

아모레퍼시픽 미술관은 관람객의 편의를 위한 시설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 화장실: 깔끔하고 쾌적한 화장실이 각 층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 콘센트: 카페 등 일부 공간에서 콘센트 사용이 가능합니다.
  • 엘리베이터: 엘리베이터가 잘 갖춰져 있어 층간 이동이 편리하며, 유모차 및 휠체어 이용에도 불편함이 없습니다.
  • 유모차/휠체어: 유모차 및 휠체어 이용이 가능하며, 넓은 공간 덕분에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

[6] 관람 및 주차 정보 (필수 확인)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방문 계획 시 꼭 확인해야 할 실용적인 정보입니다.

  • 주소: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100 아모레퍼시픽 신사옥 지하 1층
  • 운영시간: 오전 10시 ~ 오후 6시 (티켓 발권 마감은 오후 5시 30분) /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및 추석 연휴
  • 관람료:
    • 성인: 12,000원
    • 청소년(만 7세~19세): 9,000원
    • 어린이(만 3세~6세): 6,000원
    • 만 3세 미만 무료
    • 특별 할인 대상 (경로, 장애인 등)은 현장 문의 필요
  • 주차 안내:
    • 아모레퍼시픽 본사 건물 지하 주차장 이용이 가능합니다.
    • 유료 주차장이며, 미술관 관람객은 주차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정확한 할인율 및 시간은 방문 시 매표소에서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 대중교통 이용 권장: 신용산역과 바로 연결되어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매우 편리합니다. (신용산역 2번 출구와 연결)

[7] 찾아가는 길

  •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 2번 출구와 아모레퍼시픽 본사 지하 통로로 직접 연결
  • 버스: 간선버스: 100, 150, 151, 152, 500, 501, 502, 504, 605, 752번 등 '신용산역' 또는 '아모레퍼시픽 본사' 정류장 하차 /지선버스: 0017, 0211, 4017번 등
  • 자가용: 내비게이션에 '아모레퍼시픽미술관' 또는 '아모레퍼시픽 본사' 검색

[8] 주변 추천 명소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방문 후에는 근처의 다양한 명소들을 함께 둘러보며 하루를 풍성하게 채울 수 있습니다.

  • 용산 가족공원: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끽하며 산책하기 좋은 공원
  • 국립중앙박물관: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있게 탐구할 수 있는 대형 박물관
  • 이태원 거리: 이국적인 분위기와 다양한 맛집, 카페, 상점들이 즐비한 거리
  • 신용산역 인근 맛집 거리: 미술관 관람 후 맛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레스토랑과 카페

 

🪟 멈춘 곳에서 바라본 시선은...  당신의 일상에 필요한 '멈춤'의 미학

서울 용산의 아모레퍼시픽 미술관에서 저는 잠시 멈춰 서서  빛과 그림자, 그리고 건축이 만들어내는 예술적 여백 속에서 진정한 휴식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그곳에서 바라본 시선은 바쁜 일상 속에서 잊고 지냈던 내면의 고요함을 되찾아주었습니다.

오늘 소개한 공간, 당신의 하루에도 이런 멈춤이 필요하지 않나요?

아모레퍼시픽 미술관이 당신에게도 잠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오롯이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아름다운 쉼터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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