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는 날, 조용히 피어나는 수국 한 송이는 누군가의 마음을 닮아있습니다.
파란빛은 말 못 한 진심을,
분홍빛은 오래도록 간직한 감사를,
흰빛은 순수했던 시간을,
보라빛은 마주 했던 모든 것들에 대한 감정의 깊이를 떠오르게 하죠.
여름이 시작되는 6월, 이 아름다운 감정의 꽃 수국을 제대로 들여다볼 시간입니다.
시리즈와 보너스를 마치고 나니 문득 수국의 의미, 수국에 관해 궁금해졌습니다.
그저 화려하고 아름다움 뒤의 수국의 진짜 모습을 나누고 싶습니다.
수국의 의미와 상징, 꽃말, 유래, 문화, 따뜻한 이야기들을 시작할게요~
🪷 수국의 의미와 상징
- 학명: Hydrangea macrophylla
- 개화시기: 6월~7월
- 특징 : 수국은 토양의 산도(pH)에 따라 꽃 색이 변합니다. 산성 → 파란 수국 / 알칼리성 → 분홍 수국
🌺 수국의 대표 꽃말
🌿 수국의 유래와 문화
수국(Hydrangea)은 이름부터가 아름답습니다.
그리스어의 ‘Hydor(물)’와 ‘Angeion(그릇)’에서 유래된 이름처럼,
우리나라에서는 마치 '물을 가득 머금은 듯 공모양의 꽃'이라고 해서
예로부터 ‘수구화(水球花)’라 불렸고,
일본에선 ‘아지사이(紫陽花)’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오랜 시간 사랑받아왔죠.
수국은 원래 동아시아가 원산지이며,
한국·일본 등지에서 자생하다가 18세기 유럽으로 건너가 원예종으로 발전했습니다.
유럽에서는 수국이 "마음을 숨긴 꽃"이라는 이미지로 그려지며
고전 그림이나 정원문화 속 주인공이 되었어요.
한국에서는 특히 장마철과 맞물린 6~7월에 피어나며,
흐린 날씨와 어울려 오히려 더 선명한 색감을 자랑하죠.
이 때문인지 비 오는 날 가장 아름다운 꽃이라는 별칭도 있어요.
덕분에 감성사진, 고백, 이별, 감정의 깊이를 상징하는 소재로도 자주 등장합니다.
또한, 수국축제의 본격적인 시작은 부산 태종사입니다.
2000년대 초반, 태종사에서 시작된 수국길이 사람들 사이에 알려지면서 매년 수천 명이 찾는 명소가 되었고,
이후 전남 신안 도초도, 경기 평강랜드 등으로 확산되며 여름을 대표하는 꽃길 축제 문화가 자리 잡게 되었죠.
⛵ 수국에 대한 따뜻한 이야기
● 고백을 망설이는 사람들은 수국을 들고 맴돌곤 했습니다.
너무 예뻐서 다가서지 못한 마음, 너무 조용해서 놓쳐버린 말.
수국은 그런 감정들을 안고 피어나는 꽃이죠.
● 일본에서는 "수국을 선물하면 사과와 감사를 전하는 의미"로 받아들여집니다.
● 어떤 이들은 수국이 피는 날, 먼저 떠나간 사람을 떠올리며 수국꽃잎을 바라보기도 합니다.
변덕스러운 빛깔 속에서 그리움과 용서, 오래된 마음을 하나씩 정리하듯 바라보게 되는 거죠.
● 누군가는 말합니다. 수국은 '혼자 기억하는 사람들의 꽃'이라고.
말로 하지 못한 마음을 꾹 담아놓고 조용히 꺼내어 보는 이들이 모여드는 꽃이라고.
💫 클로징 오늘의 이야기
수국은 우리가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초여름의 풍경 속에 감정을 꾹꾹 눌러 담은 꽃입니다.
그저 예쁜 꽃이 아니라, 사람들의 진심과 추억, 그리고 한때의 고백이 담긴 이야기.
한 송이의 수국안에는 많은 감정과 마음들의 공간이 있기에
바라보는 사람들의 눈길과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찾아가게 만드는 게 아닐까요?
오늘은 어떤 색의 수국에 이끌리나요?
수국이 부족하고 힘든 마음을 채워주려고 하는 게 아닐까요?
이 여름, 수국 한 송이의 마음을 알아보는 당신이 조금 더 따뜻해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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