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무더위로 시원한 곳을 찾아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리며 연로하신 부모님의 건강과 삶의 활력을 찾아드리고자 이왕이면 실내 공간으로 새롭고 볼거리가 많은 곳을 물색하던 중 우연히 발견한 곳입니다.
부산근교라 가깝고 찾아가는 길이 정겹고 왕복 2차선이지만 조그만 강도 흐르는 운치있는 가로수와 더불어 여행의 묘미가 느껴집니다. 그 길에 ‘어? 뭐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대문을 스쳐지나 크진 않지만 넉넉한 주차장에 들어서는 순간 기대감이 무척이나 컸습니다. 주차장에 입구가 있고 평지라 유모차나 어르신을 모시고 오기에 정말 최적의 장소가 아닌가 싶습니다. 매표소 건물 2층에는 햄버거를 파는 곳이 있고, 1층에는 전시실이 있어 다양한 전시를 기획하고 있었습니다.
우선 장소이름이 특이하고 관람하는 내내 연신 감탄을 자아내는 작품들에 간단하게 어떤 곳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울산에 위치한 Fe01 재생복합문화공간은 부산 근교에 가까우며, 산업도시 울산 공단의 역사적 배경과 환경문제적 특성과 부산의 낙후된 산업지역을 문화와 예술의 중심지로 재탄생시키기 위한 프로젝트입니다. 이 공간은 부산의 옛 철강 공장 부지를 리모델링하여 다양한 문화적, 예술적 활동을 지원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변모시킨 것입니다. Fe01이라는 이름은 철의 원소 기호 Fe와 숫자 01을 결합해, 철과 같은 산업적 자원을 재활용해 새로운 예술을 창조하는 첫 번째 공간임을 상징합니다.
이곳은 대규모 정크 아트(Junk Art) 전시로 유명하며, 폐자재와 쓰레기를 예술로 재탄생시키는 작품을 통해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재생이라는 단어가 주는 의미가 잘 표현된 곳이기도 합니다.
**정크 아트(Junk Art)**
폐기물이나 버려진 물건들을 재활용하여 새로운 예술 작품을 창조하는 예술의 한 형태입니다.
산업화와 대량 소비 사회에서 발생하는 환경 오염 문제를 예술적 방식으로 접근하며, 주로 고철, 플라스틱, 유리, 타이어 등 일상에서 버려지는 물질 즉 기존의 쓰레기나 불필요한 물건들이 환경보호와 재활용의 중요성을 어떻게 예술적 가치로 변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단순히 미적 가치를 추구하는 것을 넘어서,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두고, 특히 환경 파괴와 자원 낭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지속 가능한 예술의 가능성을 탐구해나갑니다. 자재나 물건의 원래 용도나 형태를 크게 변화시키지 않더라도 예술적 창의성에 초점을 맞추어 그것을 통해 새로운 시각적, 감정적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기능성보다는 예술적 표현이 더 중요하게 여깁니다.
정크 아트의 대표적인 예술가로는 **로버트 라우션버그(Robert Rauschenberg)**와 **아르만(Arman)**이 있으며, 이들은 일상적인 물건들을 모아서 작품을 만들고 현대 미술의 한 장르로 자리잡게 했습니다.
**업사이클링 아트**
업사이클링은 버려진 물건을 새로운 용도로 활용하여 더 높은 가치를 가진 물건으로 변신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데 주로 재료의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그것을 보다 유용하거나 미적으로 뛰어난 상태로 업그레이드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실용성과 예술성을 결합하여 버려진 물건들이 다시 사용될 수 있는 제품이나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한다는 점에서 환경 보호와 자원 재활용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지만, 기능적인 면에 더 초점을 맞추는 경우도 많습니다. 예를 들면 오래된 타이어를 활용해 가구를 만들거나, 유리병을 재활용해 조명을 만드는 등 실용적인 제품이 되는 경우입니다.
정크아트와 업사이클링 아트의 차이점을 요약하면 업사이클링 아트는 물건을 실용적이고 업그레이드된 가치로 변모시키는 데 중점을 두는 반면, 정크 아트는 버려진 물건의 예술적 재해석에 중점을 두어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주된 목적입니다. 이러한 차이점을 볼 때 Fe01 재생복합문화공간은 두 마리의 토끼를 다잡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복합문화공간이라고 해서 건물내에 있는 것인줄 알았는데 실외공간에 전시가 되어있었습니다. 땡볕의 더위에 숨이 막혔음에도 불구하고 ‘와~‘ 감탄의 연속이었습니다.
정밀한 작업와 놀라고 크기에 놀라고 수많은 작품 수에 놀랐으며, 정크아트, 업사이클링 아트의 진수라고 단언코 말할 수 있을 정도 입니다.
더위에 다 보진 못했지만 시원한 날에 꼭 재방문할 예정입니다.
만화주인공부터 스타워즈, 스파이더맨, 에이리언 등 7080년대 영화의 주인공들까지 가족들과 추억을 나누고, 아이들에게 즐거움의 공간입니다.
까페도 있고, 까페 2층에서 내려다봐야 하는 작품들이 있기에 가시면 꼭 올라가보셨으면 합니다.
까페 건물 뒤쪽으로도 전시공간이 많으므로 놓치지 말고 꼼꼼하게 관람하시면 좋겠습니다. 이 공간은 크기도 크기지만 쇠로 된 검은 색의 작품들로 이루어져 있어 조금은 무서운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개인적인 견해이지만 저는 끝까지 보지 못했습니다.)
입구에서 까페를 지나 뒤쪽공간까지 다 둘러보고 나올 때 아쉽지 않게 매표소 건물 1층에 전시관람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서 유익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전시는 그 때 그 때마다 달라지는 우리가 갔을 떄 아프리카 기획전을 전시하고 있어서 관람했는데 내용이 알차고 좋았습니다.
<. 방문 정보 >
1. 위치 : 울산광역시 울주군 서생면 용연길 160
2. 주요 전시 : 정크 아트, 환경 테마 전시
3. 체험 프로그램: 업사이클링 예술 체험(상시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음)
Fe01은 예술을 통해 환경 보호와 재생의 중요성을 전달하며, 다양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으로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꼭 한 번 방문해볼 만한 장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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