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엔 보양. 부모님을 모시고 여행겸 점심으로 삼계탕을 먹으려고 검색을 했더니 평점도 좋아서 방문을 했습니다.
부산 기장 철마면. 바람이 조용히 지나가는 이 고요한 시골길 한편에 마련된 곳이었습니다.
구지뽕으로 만든 삼계탕은 어떤 맛일까 궁금하기도 하고, 일단 건강에 엄청 도움이 될 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갔습니다.
"삼계탕”이 아닌 “상계탕”이라고 적혀있어서 간판을 잘못 만든 줄 알았습니다.
'엥' 의문이 든데다가 생각보다 옛 시골집 같은 외형에 시간여행하듯 들어갔습니다.
상계탕이라고 불리는 이유, 직접 먹어보고 나니 알겠더라고요.
아홉산 숲 근처에서 건강한 하루를 마무리하고 싶다면, 한 번쯤 들러 든든한 속을 채우기엔 부족함이 없을 것 같습니다.
🚗 위치 & 분위기
식당은 철마로를 따라 한적한 도로변에 자리 잡고 있어요.
뒤쪽에 주차 공간이 넉넉하게 마련돼 있어 차를 세우기 편했고,
건물 외관은 말그대로 소박한 시골 식당 느낌이었어요. 방문한 날은 장맛비가 엄청 쏟아져서 사진을 외관을 찍을 수 없었지만...
실내는 주택을 개조해서 만든 곳이라서 그런지 옛날 가정집 느낌이었고, 신발을 벗고 올라가야 합니다.
별도의 입식 공간이 나눠져 있어서 예약을 한다면 방 한칸은 가족들과 함께 먹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방문했을 때는 거의 다 차고 2테이블만 남아 있었습니다.
후기에는 셀프바, 인삼주 얘기도 있었지만 예전 정보인지 제공되지 않았으니 참고하시면 됩니다.
🍲 구지뽕 상계탕의 특별함
이 집의 대표 메뉴는 이름 그대로 “꾸지뽕 상계탕”이에요.
너무 궁금해서 사장님이 할머니셨는데
살짝 가서 "혹시 간판 '삼'인데 '상'으로 잘못된 거 아니죠?" 하고 여쭤봤어요.
할머니는 "안그래도 많이들 물어봐요. 인삼이 들어가면 삼인데 우리는 구지뽕이 들어가니까 구지뽕 상. 상계탕 맞죠?
내가 지었는데 이상해요?"하고 웃으시는데 와~~ 센스에 감탄. 너무 멋지시다고 하고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기다리던 상계탕이 나왔는데 또 깜놀~ 새까만겁니다.
몸에 좋은 건 다 넣어봤다면서 흑임자를 넣었다 하시더라고요
인삼 대신 구지뽕나무와 잡곡, 한약재가 들어간 국물은
겉보기에는 삼계탕과 비슷하지만, 맛은 전혀 달라요.
국물이 진하고 뽀얗게 우러나 있는데, 영계를 써서 그런지 느끼하지 않고 고소하고 담백해요.
흑임자와 찹쌀까지 들어가 있어서 한 숟갈 한 숟갈이 묵직하고 든든해요.
‘보약처럼 깊은 맛’이라는 말이 정말 딱 맞는 느낌이었어요.
삼계탕을 먹을 때 시원하다는 느낌을 받은 특별한 맛이었습니다.
참고로, 메뉴판에는 들깨상계탕, 녹두상계탕, 전복상계탕 등도 있었는데
저는 구지뽕 기본 상계탕을 주문했어요.
부모님은 녹두상계탕을 시켰는데 거기에는 삼도 들어있더라고요.
녹두가 맛은 좋았습니다.
❌ 인삼주? 셀프바? 없습니다
혹시라도 기대하셨다면 미리 말씀드려야 할 것 같아요.
이곳은 인삼주, 셀프바를 제공하지 않아요.
일부 블로그 후기에 인삼주와 셀프바 이야기가 있어서 기대했는데,
대신 국물 자체가 워낙 깊고 따뜻해서, 굳이 인삼주가 없어도 전혀 아쉽지 않았어요.
📝 직접 먹어본 후기
한 그릇 비우고 나면 속이 풀리고 포근하게 데워지는 기분이에요.
보통 삼계탕은 중간쯤부터 물리는 느낌이 들 때가 있는데,
여긴 끝까지 숟가락이 쉬질 않았어요.
닭의 잡내도 없고, 안에 들어간 찹쌀밥도 딱 적당히 익어 있어서 죽보다는 밥을 말아먹는 느낌이었어요.
개인적으로는 밑반찬으로 나온 고추와 특히 된장막장이 맛깔스러웠고, 마늘장아찌도 국물과 너무 잘 어울려서
세 번이나 리필했네요.
💬 마무리 한 줄 평
단순한 보양식을 넘어서, 푸짐한 느낌보다는 진짜 집에서 먹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색다른 삼계탕을 맛보고 싶다면 기장 철마 아홉산 구지뽕 상계탕, 추천할 만해요.
인삼 없이도 충분히 깊은 맛, 그 자체로 건강함이 느껴지는 식사였습니다.
📌 방문 정보 요약
- 위치: 부산 기장군 철마면 철마로 480
- 영업시간: 매일 09:00 ~ 20:00
- 대표 메뉴: 구지뽕 상계탕, 들깨상계탕, 녹두상계탕 등
- 가격대: 14,000 ~ 18,000원 (메뉴별 상이)
- 주차: 가능 (매장 뒤 공터 및 도로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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